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
또 불친절한 단상.
양보할 수 없는 것 : 무엇인가의 노예가 되는 일
세기 전의 노예란 한 인간의 노예였다면 인권운동 등으로 인해 주인들은 직접적인 노예시스템을 간접적인 노예시스템으로 변환시켰다. 그래서 우리는 제품의 노예가 되곤 하는데, 나는 이것이 무척 조심스럽다. 우리가 노예가 될 수 있는 건, 또 노예가 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자연 뿐일 것이다.
이런건 '의식'같은 게 될 수도 없는데 왜냐하면 '옳은 것' 따위는 상관없다는 투의 사람을 존경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토론하기 위해서는 전제로, '옳은 것을 행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식이 필요하다. 이런 고민이 없는 사람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사람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그냥 의미없는 대상일 뿐이다. 길 가에 있는 바위가 그렇듯 말이다.
물론 답은 없다. 하지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있다.
각설하고, 노래도 못하면서 노래방을 좋아하지만 그러면서도 가끔은 일부러 아주 노래를 못부르고 싶은 날이, 정말 아무렇게나 막 불러버리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조금 스스로에게 관대해져도 괜찮다. 하지만 관대해지는 것이 너무 잦으면 안되겠지. 자기 자신조차 통제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