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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전 우리나라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게임제작자 K모(아저)씨 인터뷰를 따라갔다. 혀가 짧고 수염도 깎지 않고을 기르고 츄리링을 입은 채로 매체 기자를 맞는 분. 떨려서-_-; 한마디도 못걸어봤는데 .... 에. 이 이야기를 왜 했을까요. 뭔가 할 이야기는 많았는데 며칠 지나다보니 다 까먹었어요. ㄱ(-_-)r

2. 하여간 그 인터뷰 장소로 택시를 타고 가다가 도시 비둘기를 보았다. 얼마나 도시 생활에 적응했던지 차도가 하수구 구멍 옆에서 뭔가를 쪼아먹던 한 비둘기는 쌩하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같이 갔던 선배기자의 표현을 빌자면 '살짝 왼발을 들어 오토바이를 피한 다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뭔가를 먹기 시작했다.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도 생각나면서 말이죠.

이런걸 뭐라 해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낭만? 사치? 여유?

오늘처럼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밤에 인적 없는 골목을 산책하는 것은 그러니까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사치,여유다. 비포장의 시골에서 비오는 날에 걸을라 치면 바지에 흙이 튀고 발이 미끄러지고 어쩌다 땅에 발이 빠지기도 할테고 신발은 흙투성이가 될테니까 도무지 신경이 쓰여서...-_-; 포장도로가 깔리기 시작한 후 도시에서는 비가 와도 그런 걱정 없이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는 웅덩이에 고인 물을 튀기며 지나갈 차량에 신경이 쓰인다는 점을 빼면) 유유히 산책을 할 수 있다.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아주아주 조용한 곳이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시간대는 새벽을 추천드림. 도시에 살면서도 이런 사치를 부리지 않는 (부릴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도시가 시골에 비해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장점을 놓치고 계신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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