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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테마의 동화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주를 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왕자가 나온다. 왕자는 하여간 좋다. 골치아픈 국정은 왕이 처리할 거고 말이지. 이놈이 할 짓이 없으니까 별 짓을 다하다가 이도 저도 흥이 안나니 잠자는 이웃나라 공주 구경이나 가볼까하는 동이 난게다. 그 공주는 늙지도 아니하고 몇 백년간 자고 있어 그 미모가 이루 말할 바 아니었다고 해봅시다만 그래도 그 동안 얼굴에 1센티는 넘게 쌓인 먼지는 어쩌자는 건지는 떠나서 어째어째 왕자는 가시나무숲을 뚫고 공주에게 키스를 (하기전에 목욕부터;;) 해서 깨고는 둘은 사랑에 빠져 얼레리꼴레리를 하겠고 이런 스토리를 패러디해서 여러 인터넷 만화들은 못생긴 공주를 보고 그냥 돌아갔다느니, 못생긴 왕자를 보고 다시 잠이 든 척 한다느니 하는 반전을 내놓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말은 이렇다.

"왕자는 몇 백년동안 잠을 자고 있는 공주의 옆에 누워 함께 잠을 청한다. 쿨쿨"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함께 노래를 부른다. 함께 춤을 춘다. 함께 술을 마신다. 함께 일을 진행한다. 함께 여행을 떠난다. 와 함께 잠을(sleep) 잔다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

2. 조금 다른 이야기. 브루스올마이티에서 짐캐리는 신이 되는데 메일함에 신에게 한 기도가 스팸메일처럼 쌓여있어 기겁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듯 들을 수 있는 자는 결코 평안하지 못하다. 그런데 나는 가끔 들린다. '나를 구원해 달라'고 외치는 수많은 (마음의)목소리들을... 미안한데요. 나는 당신을 구원하지 못해. 그래서 착찹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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