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와 클릭
역기능과 부작용이 두렵다고 그러면 안된다 생각한다. 한 때 홈페이지 만들기 붐이 일어날 때 '대문' 달아두는 걸 당연히 여긴 때가 있다. 특히나 플래시가 나오면서, 플래시로 만든 멋진 대문들. 솜씨를 뽐내느라 로딩시간도 길었고, 본페이지로 들어가려면 하염없이 플래시가 끝나기를 기다려야했다. 그러다가 skip 버튼을 플래시에 삽입하는 팁이 퍼지면서 솜씨 뽐내기의 일환으로 skip 버튼도 생겨났다. 이건 방문자 입장에서 멍청한 짓이다. 본페이지를 보기위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마우스 클릭 한번을 해야하다니. 이건 옛날 이야기지만 지금도 이 사실은 여전하다. '마우스 클릭을 해야만한다면 그건 멍청한 짓이다'
RSS 는 '멍청한 마우스 클릭'을 엄청나게 줄여준다. 즐겨찾기를 열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빼곡하고 정신없는 메인페이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한 다음에 화면에 뜨는 광고플래시를 일일이 닫고, 팝업창을 일일이 닫고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한다음 게시물 목록을 살펴봐서 읽지 않은 게시물의 제목을 클릭하고.... 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RSS 를 제공하는건 RSS 리더기에서 읽으라고 제공하는 거라면, 마우스 클릭질을 한 번 더 줄일 수 있도록, 사이트 방문자 수를 통한 수익목적의 블로그 운영도 아니고 말이지. 글의 일부분만 맞보기로 보여주는 까닭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것조차 귀찮다오. 마음도 둥굴게 몸도 둥글게 인간관계도 둥굴게 스카이도 빙글빙글 아이팟도 빙글빙글 마우스휠도 빙글빙글. 이건 감수할 수 있지만. 꼬으면 구독하지 마셈이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이를테면 싸이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다이어리 탭 클릭해서 읽고, 게시판 클릭해서 읽고, 갤러리 클릭해서 읽고, 그림판 클릭해서 읽고, 방명록 클릭해서 읽고 하는 이 귀찮은 클릭질 대신에 그냥 자신이 쓰는 RSS 리더기에서 변동사항을 구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이다. 아아~ 세상 모든 걸 RSS 구독하고 싶다~. 메일도 메일함 열어서 보기 귀찮아. 그냥 리더기에서 보면 좋겠단 말이지.
그런 분을 위한 한가지 선택 : WEB2RSS 프로젝트
그렇다면, 나는 이 홈페이지의 RSS 를 제공하면서 그네들이 이 곳에 따로 방문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별로 그럴 필요가 없다. 트랙벡을 보내고 싶을 때 퍼머링크로 들어와서 (한 번의 멍청한 클릭질 유도) 트랙벡 주소를 카피해야 하네. 트랙벡 주소도 포함시켜야 겠다... 음 그렇다면 내가 공을 들여서 이 블로그의 CSS 를 치장하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가 있나. 직접방문보다 RSS 구독이 더 많다면 중요한건 구독자의 RSS 구독기의 CSS 이지 내 블로그의 CSS가 아니다. 맞다. 괜히 그럴 필요가 없다. CSS 를 삭제하자.

Comments
이게 웬 탈의?인가 했습니다.
RSS 없는 블로그 RSS 만들기
http://lunamoth.biz/index.php?pl=1418
와 맥이 닿는 얘기군요. 여튼 웹에서 도망갈 곳이란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그런점에서 rss 가 필요악? 일테고요... ;)
Posted by:
lunamoth |
October 25, 2005 10:21 PM
벗겨놓으니 제가 못봐주겠어서, 슬쩍 스타일시트 하나 훔쳐왔습니다. 연말에 lunamoth 님 코멘트왕으로 시상식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기분 :)
Posted by:
dusl |
October 25, 2005 10:5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