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어느새 이 글이 401 번째 글입니다. 연말이라구 테레비전엔 가수와 배우들 시상식이 한창입니다. 아, 지금도 하고 있군요. MBC 연기상 시상식입니다. 카메라는 자꾸 자꾸 김혜수씨를 비춰줍니다. 아름답습니다. 입을 열지 않고 살짝 미소를 짓는 아, 김혜수씨. 제발 드라마니 영화니 하지마시고 그 자세 그 각도로 멈춰만 주십시오. 연말이라구 시상식에 얼굴을 내비치는 여인 중 그대가 아프로디테입니다. 내가 파리스는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사과를 바치겠습니다. (김혜수씨를 볼 때면 A가 떠오릅니다. 본인은 알고 있나요? 모른다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중국에 유명한 4대미녀 중 최고로 꼽히는 사람이 '서시'입니다. 이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웠는가. 서시가 냇물에서 빨래를 하는데, 물속의 물고기들이 서시의 얼굴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헤엄치는 것을 잊고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얻은 별호가 침어(浸魚). 《장자(莊子)》천운편에는 '서시빈목' 의 고사가 소개되있는데, 서시는 가슴앓이병이 있어 자주 미간을 찡그리곤 했는데 이 찡그리는 모습조차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미인이다 하면 이정도는 되야하지 않겠나. 물고기가 보고 헤엄을 잊어버릴 지경은 안되더라도, 찡그린 얼굴조차 아름다워야 미인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찡그린 얼굴조차 아름다운 분을 만나면 나는 헤엄치는 것을 잊고 바닥에 가라앉겠습니다. 물고기가 되어도 좋으니 말입죠. (그런점에서 김혜수씨는 멀었어. 딴분들은 말할것두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