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과 나팔을 든 말탄 병사
르네상스 파트2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나팔을 불며 깃발을 꽂고 말을 타고 달리는 병사.
말도 병사도 기계의 몸을 하고 있지만, 분명히 이는 '해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2nd Renaissance 는 패러디가 무척 많이 등장하므로 이 대체 어디에서 패러디 되었나 알아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결과!! 두둥.
<< 요한계시록 6장 (공동번역) >>
1. 나는 어린 양이 그 일곱 봉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리고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뢰 같은 소리로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2. 그리고 보니 흰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들고 있었읍니다. 그는 승리자로서 월계관을 받아 썼고, 또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읍니다.
3. 어린 양이 둘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둘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4. 그러자 다른 말 한 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붉은 말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세상에서 평화를 없애 버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을 받았읍니다. 곧 큰 칼을 받은 것입니다.
5. 어린 양이 세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세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리고 보니 검은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읍니다.
6. 그러자 '하루 품삯으로 고작 밀 한 되, 아니면 보리 석 되를 살 뿐이다. 올리브 기름이나 포도주는 아예 생각하지도 말아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읍니다. 그것은 네 생물 한가운데서 들려 오는 듯했읍니다.
7. 어린 양이 네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네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8. 그리고 보니 푸르스름한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옥이 따르고 있었읍니다. 그들에게는 땅의 사분의 일을 지배하는 권한 곧 칼과 기근과 죽음, 그리고 땅의 짐승들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주어졌읍니다.

요한계시록을 그대로 나타낸 그림
- 이 네마리의 말과 그 위에 탄 사람들 중에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네번째 푸른 말위에 탄 사람인데요. 왜냐하면 이사람만이 이름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죽음(사망)' 이라는 이름의 말탄 사람. '땅의 짐승들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을 가진자'
<< 죽음의 승리 >> - 시중에 나와있는 책 '춤추는 죽음' 참조.
이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죽음'의 이미지는 '죽음'을 소재로한 미술작품중, 중세 마카브르(시체를 묘사한 그림) 3대장르 중 하나인 '죽음의 승리'에서 잘 나타납니다. (나머지 2개는 '3인의 생자와 3인의 사자', '죽음의 춤')
계시록에 나타나있듯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의 인간이 말을 타고 달리는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지요.

프란체스코 트라이니, '죽음의 승리' 라는 작품에는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말탄병사의 이미지와 거의 흡사한 '죽음의 승리'장면이 있더군요.

깃발을 들고 있는 '죽음의 승리' 작품은... 알프레드레텔 승리자 죽음, 연작 1848년 죽음의 춤에 있구요.
아래는 애니메이션 장면과 비슷한, '죽음의 승리' 그림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모아보았습니다.


<< 죽음아, 네 승리가 어디있느냐 >>
고린도 전서 15장
51 내가 이제 심오한 진리 하나를 말씀드리겠읍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52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깜빡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53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4 이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55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라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성서에서 '죽음'의 '승리' 가 나오는 유일한 곳. 고린도 전서 15장입니다. 한문장 한문장이 애니매이션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듯 보이는건 저 뿐일까요. '우리는 죽지 않고 변화할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해골병사는 나팔을 불고 있습니다.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다...' 파트2 후반부에 아이의 몸이 불타오르면서 매트릭스의 인큐베이터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