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옷! 20년전부터 기다리던 물건! | Main | [SR1] The leaders of men refused to cooperate »

[SR1] A new nation was born


그런 학살과정에서 살아남은 기계들이 있긴 했나봅니다. 인간에게서 추방을 당하는 걸 보면 말이죠. 제 생각인데, 완전히 말살시키지 않은 이유는, 인류가 여전히 기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하나. 그리고 인류는 기계들의 잠재력을 여전히 깔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 하나. 이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기계에 의해 지배당할 미래를 상상하지 못했겠지요. 어리석은 인류에게 자비를...
그런데, 기계들이 새로이 나라를 만드는 곳은 중동입니다. 왜 하필 중동일까요?

Narrator: Banished from humanity, the machines sought refuge in their own promised land. They settled in the cradle of human civilization, and thus a new nation was born. 인간에게서 추방당한 기계들은 '약속의 땅'에서 안식을 찾았고 문명의 발상지에 정착해 새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 banished : 추방. 이는 출애굽기를 연상케 하는 단서중의 하나입니다 아래에서 다뤄보도록 하죠.
- promised land : 약속의 땅. 하느님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을 떠올리게 합니다.
- 창세기 22장 17절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
I will surely bless you and make your descendants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and as the sand on the seashore. Your descendants will take possession of the cities of their enemies, 내가 반드시 너에게 큰 복을 주며, 너의 자손이 크게 불어나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너의 자손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 창세기 26장 3절 (이삭에게 한 약속)
Stay in this land for a while, and I will be with you and will bless you. For to you and your descendants I will give all these lands and will confirm the oath I swore to your father Abraham.
네가 이 땅에서 살아야, 내가 너를 보살피고, 너에게 복을 주겠다. 이 모든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내가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약속을 이루어서,
- 창세기 28장 13절 (야곱에게 한 약속)
There above it stood the LORD, and he said: "I am the LORD, the God of your father Abraham and the God of Isaac. I will give you and your descendants the land on which you are lying.
주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 후에 이 약속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의 인도로 새로운 나라를 새우게 됩니다.


Zero-one의 항공사진이라 할 만한 장면. 네트워크 프로그래머라면 뭔가 떠올릴 수 있을 법한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만. 저로선 그저 '중앙집중식 분산 네트워크 형태로 보인다' 정도로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네요.

Narrator: A place the machines could call home. A place they could raise their descendants.기계들이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 기계들이 그들의 자손을 기를 수 있는 곳.


기계들의 국가, 제로원의 모습. 이곳의 시민(?)들이 유유히 돌아다니는 모습. 앗 이건 스퀴디가 아닌가! 후에 매트릭스 영화에서 네오 일행을 괴롭히는 센티널들은 전투형 기계라기 보다는 그저 제로원의 시민중 군인으로 선발되었을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에다씨의 설명으로는 건물들이 나무, 산호초 등 자연이미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듣기 전엔 전혀 그렇게 생각 못했는걸-_-)

Narrator: And they christened the nation Zero-one. Zero-one prospered. And for a time, it was good. The machine’s artificial intelligence could be seen in every facet of man's society, including, eventually, the creation of new and better AI. 그리고 그 국가를 '01'이라 명명했습니다. '01'은 번영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좋았습니다. 기계의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의 모든 면에 적용됐으며 더 뛰어난 인공지능의 탄생을 가능케 했습니다.

- they christened the nation Zero-one : 나라 이름을 '01'로 했다는 이 문장에 사용된 christened 의 뜻은, 세례명을 줄 때 쓰는 표현입니다.
- Zero-one : 특별히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0과 1만을 사용하는 이진법. 컴퓨터. 기계. 자연스럽게 연상되리라 생각합니다.
- for a time, it was good : 이 표현은 앞에서도 한번 언급하였습니다. 언제인지 생각나십니까? 네, 바로 인류의 시작을 이야기 할 때였습니다. 이 표현이 다시 한번 쓰인 이유는 '이제 인류의 시대time은 끝나고 새로이 기계들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요? 후에 볼 수 있듯 인류는 기계와의 전쟁에서 패해 인류문명은 사라지게 됩니다.

- 여기까지가 기계들이 새로운 나라를 만든 이야기입니다. 무척 간단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만, 전세계에서 박해를 받던 기계들이 자기들만의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 무척 험난했음은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성서의 '출애굽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출애굽기는 이집트에 박해받던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하느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으로 '전부이주'하여 새로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는 이야기입니다.

- 출애굽기 1장 11절-14절 (이집트에 박해받는 이스라엘 민족. 앞에서 피라미드를 만들던 기계들의 장면이 다시 떠오르십니까?! 왜 다른 건축물이 아니라 '피라미드'였는지 아시겠나요? '유대인'에 비유되는 기계. 박해를 가하는 '이집트', 약속된 땅에 새로 새우는 '이스라엘왕국' 과 제로원)
So they put slave masters over them to oppress them with forced labor, and they built Pithom and Rameses as store cities for Pharaoh. But the more they were oppressed, the more they multiplied and spread; so the Egyptians came to dread the Israelites and worked them ruthlessly. They made their lives bitter with hard labor in brick and mortar and with all kinds of work in the fields; in all their hard labor the Egyptians used them ruthlessly.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부리는 공사 감독관을 두어서, 강제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가 곡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비돔과 라암셋을 건설하는 일에 끌려 나갔다. 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그 수가 더욱 불어나고, 자손이 번성하였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몹시 싫어하였고, 그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이집트 사람들이,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이나 밭일과 같은 온갖 고된 일로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므로, 그들의 일은 매우 힘들었다.

- 위에 언급했던 '추방'도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떠날 때와 같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못가게 막던 이집트에서도 마침내 그들을 '제발 좀 가라' 면서 추방을 명하니까요.
- 출애굽기 12장 31절
During the night Pharaoh summoned Moses and Aaron and said, "Up! Leave my people, you and the Israelites! Go, worship the LORD as you have requested.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서 말하였다. "너희와 너희 이스라엘 자손은 어서 일어나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그리고 너희의 요구대로, 너희는 가서 주를 섬겨라.

[잠깐] 이렇게 세워진 이스라엘 왕국은 후에 이스라엘왕국(북쪽)과 유대왕국(남쪽)으로 나뉘는데요, 북쪽이스라엘왕국이 이시리아에 망하고 난 얼마뒤 마지막 남은 유대왕국(남쪽)을 멸망시키는 것은 신 바빌로니아의 '느브갓네살 왕'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습니까?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 일행이 타고 다니는 호버크래프트의 이름, 바로 느브갓네살 (Nebuchadnezzar) 이죠. 이스라엘 왕국에 비교되는 제로원, 기계들에 대항해 싸우는 저항군의 함선이름이 '느브갓네살' 이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보이기도 합니다.

- 제로원은 중동에 위치하는데, 이 것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스라엘왕국이 세워진 곳이 중동입니다. 위에서 짚어보았듯 제로원의 건국은 성서에서 출애굽기와 비교됩니다. 두 번째는 이후 전개되는 제로원의 경제성장과 세계적인 영향력 다른 나라들의 경제봉쇄 정책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흔히 인류최후의 전쟁이라 말하는 '아마게돈'입니다. 이후 제로원과 인류의 갈등이 심화되 일어나는 전쟁에서 인류는 패해 실질적인 인류의 역사가 끝나게 되는데요. 그 전쟁은 '인류최후의 전쟁'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이 아마게돈 전쟁이 중동지역에서 발생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요한계시록 16장 12절-16절 (요한계시록엔 일곱천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 여섯 번째천사의 이야기로 유프라테스강과 전쟁. 아마게돈이 언급되어있다)
The sixth angel poured out his bowl on the great river Euphrates, and its water was dried up to prepare the way for the kings from the East. Then I saw three evil spirits that looked like frogs; they came out of the mouth of the dragon, out of the mouth of the beast and out of the mouth of the false prophet. They are spirits of demons performing miraculous signs, and they go out to the kings of the whole world, to gather them for the battle on the great day of God Almighty. "Behold, I come like a thief! Blessed is he who stays awake and keeps his clothes with him, so that he may not go naked and be shamefully exposed." Then they gathered the kings together to the place that in Hebrew is called Armageddon.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프라테스에 쏟으니, 강물이 말라 버려서, 해 돋는 곳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나는 또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개구리와 같이 생긴 더러운 영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귀신의 영으로서, 이적을 행하면서 온 세계의 왕들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큰 날에 일어날 전쟁에 대비하려고, 왕들을 모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보아라, 내가 도둑처럼 올 것이다. 깨어 있어서, 자기 옷을 갖추어 입고,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다니지 않으며, 자기의 부끄러운 데를 남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 세 영은 히브리 말로 아마겟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았습니다.


기계 공장. 한치의 오차도 없는 기계공장. 따라서 품질은 최고다. 많은 산업용 로봇들. 아래에서 볼 Versatran을 떠올리게 한다.


vector-thrust coil. helipod 등에 사용된다. 매트릭스 영화에 나오는 호버크래프트 함선들에게도 장착되어있다.

Advertisement: If you need the flexibility of a helipod with the speed of a [high performance] air jet, look no further! Our patented vector-thrust coil gives the Zero-One Versatran the ability to sustain normal flight in the event of a [catastrophic] multi engine failure. Versatran. It’s the only choice.
광고: 초고속 '헬리포트'를 원하신다면 멀리 가실 것 없습니다. 특허받은 벡터 트러스트 코일을 사용한 '01 버사트랜'은 엔진 고장의 긴급상황에서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버사트랜' 유일한 선택입니다.


- helipod : 헬리(콥터) + pod 의 조합으로 이 당시 유행하던 비행이동수단을 일컫는 단어로 생각됩니다. pod는 비행기의 날개 밑에 연료나 엔진이 실린 유선형의 용기를 말하거든요. air jet 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 속도도 빠를 것 같네요.

- 제로원이 생기기 전엔 helipod 가 없었을까? 애니가 시작되면서 도시의 정경이 몇 번 나오는데, 높은 고층빌딩과 몇 겹의 고가도로, 그 고가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 뿐.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나오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따라서 헬리포드는 제로원에서 벡터트러스트코일이라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개발해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로원 생산품임을 나타내는 마크. 제로 원. 0과 1. 흰색 검정색. 있다 없다. (하지만 너무 성의 없어 보여.ㅠ.ㅠ)


. 날아야할 때, versatran, 유일한 선택입니다.
. Versatran 비행부서, 제로원 중공업.

- Versatran 이라는 상표
산업용 로봇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Versatran 은 최초의 산업용 로봇이라고 불리우는 미국 유니메이션(Unimation)사에서 만든 유니메이트(Unimate)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AMF(American Machine & Foundary Corp)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 로봇은 조이스틱으로 동작을 입력해 기억시켜 그 동작을 반복하게 할 수 있어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Versatran은 '거의 최초의 산업용 로봇' 인 거지요. (기왕 따올거 최초인 유니메이트(Unimate)를 안따오고 '거의 최초인' Versatran을 따온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매트릭스 2편에서 수백대의 차량을 지원한 자동차 회사가 GM 이고 유니메이트는 포드사에서 사용한 로봇이라는 점을 엮어보면, 어쩌면 아직 유니메이트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포드사가 유니메이트라는 이름을 사요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아닐까. 꽤 괜찮은 음모이론이죠? 피스)
Versatran 의 사진

어쨋거나 이렇게 제로원의 산업은 놀라운 품질로 세계시장을 제패하기 시작합니다.

TrackBack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http://dusl.x-y.net/cgi-bin/movabletype/mt-tb.cgi/187.

14197.jpg

Comments

Versatran, a única opção

Post a comment